은평 한옥마을-북한산을 병풍 삼은 한옥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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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한 작성일20-10-11 02:3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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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한옥마을이 세 곳 있다. 한때 핫플레이스로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북촌 한옥마을과 남산 자락에 조성한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은평구 진관동에 자리한 은평 한옥마을이다. 이 은평 한옥마을은 북촌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사유지로, 공원 형태인 남산골 한옥마을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은평 한옥마을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나온다. 이때 조심할 것은 하차 정류장 이름이 은평 한옥마을이 아닌, ‘하나고, 삼천사, 진관사 입구’라는 점이다. 은평 한옥마을은 2012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한 ‘21세기 서울형 한옥 주거 단지’다. SH공사가 개발과 공급을 맡았고,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한옥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즉, 한옥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했는데, 다세대형과 2층형도 있다.
(위에서부터)은평 한옥마을(사진 서울관광재단 다누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사진 은평구)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옥 마을(사진 은평구)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북한산의 풍광이다. 예부터 산이 높고 웅장해 백두산, 지리산, 묘향산, 금강산과 함께 ‘오악五嶽’으로 손꼽힌 북한산을 집에서 창문만 열면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뷰’다. 돌이 깔린 골목은 반듯하고 양옆에 기와를 얹은 낮은 담이 끊어질 듯 이어져 집들을 연결한다. 한옥이 주는 정겨움과 따스함이 담장 너머로 흘러넘친다. 집 안을 구경할 순 없지만 아쉬움을 달래 줄 대안이 있다. 은평구와 한옥마을의 역사를 모아놓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셋이서문학관’ 등이다. 셋이서문학관은 문단의 마지막 순수 시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걸레 스님으로 파격을 일관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중광, 번득이는 재치와 타고난 상상력으로 언어를 조탁하는 이외수 등 3인방의 작품 세계와 문학론을 전시하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한옥 외관에 깔끔하고 현대적인 내부를 갖춘 게스트하우스 응정헌, 은화당, 채효당 등도 괜찮은 선택지다. 게다가 1인1잔, 로맨티카, 북한산제빵소, 스페이스 헬레나, 롱브레드 같은 카페들은 이미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지역은 본래 ‘천복지지天福之地의 명당’이라고 한다. 약 1000년 전 고려는 거란족의 빈번한 침입으로 곤경을 겪고 있었다. 이에 현종은 불심의 힘으로 나라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는 대대적인 역사를 두 가지 추진했다. 하나는 ‘팔만대장경’ 제작이고 또 하나는 사찰 창건. 해서 풍수 대가들이 사찰이 들어설 장소를 물색했는데 바로 지금의 진관사가 들어선 은평 한옥마을이다. 복 받은 지세 덕분인지 이곳에는 이른바 ‘은평 8경’이 존재한다. 제1경은 ‘숙용 심 씨 기념비’다. 숙용 심 씨는 성종이 애정했던 후궁이다. 심 씨 묘 앞에 용무늬와 구름무늬가 조각된 독특한 묘표가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지난 2001년 약 4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제2경은 ‘진관사’다. 고려 현종이 어린 시절 자객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준 진관 대사에게 입은 은혜를 갚고자 세운 절이다. 그동안 비구니의 수도 도량으로만 쓰이던 진관사는 최근 ‘마음의 정원’이라는 템플 스테이로 명성이 높다. 제3경은 ‘삼천사’로 661년 원효 대사가 개산했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한때 3000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해 사찰 이름도 이 숫자에서 유래했다. 제4경은 ‘진관사 계곡’이다. 산림 생태계와 조화를 이룬 계곡에는 도룡뇽, 산개구리 등 서울시 보호종이 서식한다. 제5경은 ‘태극기 비’다. 2009년 진관사 보수 과정에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21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일제 강점기 백초월 스님이 보관한 자료로, 특히 일장기를 오려내 만든 태극기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제6경은 수령이 200년은 됨직한 마을 수호목 ‘한옥마을 느티나무’고, 제7경은 ‘맹꽁이 서식지’다. 그리고 마지막 제8경은 ‘한옥마을 골목’이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곳의 따뜻함이 가득한 이 골목이야말로 은평 8경 중 으뜸이 아닐까 싶다.
[글 장진혁(프리랜서) 사진 서울관광재단 다누림 홈페이지, 은평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9호 (20.10.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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