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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IAEA 총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검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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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상경 작성일20-09-22 18: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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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IAEA 정기총회 기조연설
"원자력 기반 코로나 국제연구 프로젝트 참여 검토 중"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연합뉴스
정부가 22일(한국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 171개 회원국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제64차 IAEA 정기총회에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방안으로 해양방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환경적 안전성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 차관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IAEA 등 국제사화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IAEA가 적극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23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에서 이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재차 전달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IAEA 차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도 전했다. 정부는 지난 3월 IAEA 회원국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0만 달러를 납부한 데 이어, 이날 원자력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동물 매개 병원체를 감시·추적하기 위한 ‘조디악(ZODIAC)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외 △IAEA가 제시한 안전요건을 반영해 준비 중인 고리 1호기의 해체 계획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등도 언급됐다.

[김윤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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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화투 살인사건’ 전말
‘분당 화투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60대 남성은 흉기 난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불과 40분 만에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을 해칠 만큼 분노한 화투판은 1점당 100원짜리 ‘고스톱’ 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안이한 대처로 살인을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21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69)는 지난 19일 B씨(76·여)의 금곡동 아파트에서 이웃 4명과 화투를 치다 오후 8시57분부터 9시까지 경찰에 세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나를 포함해 5명이 불법 도박을 벌이고 있으니 단속하라”는 신고였다. A씨가 당시 돈을 여러 번 잃고선 홧김에 신고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신고 10분 뒤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화투판은 엎어져 정리된 뒤였다. 화투를 친 이웃들은 “지인끼리 재미 삼아 고스톱을 쳤다”며 난처해 했다. A씨는 끝까지 “불법 도박”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경찰은 “지인끼리 재미 삼아 치는 고스톱일 뿐 불법 도박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현장에 화투 증거가 없어 현행범 체포가 어렵다”고 하자 A씨는 “왜 체포하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웠다.

이 고스톱판은 1점당 100원 안팎의 소규모 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점당 100원짜리 화투’는 불법 도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찰 단속 기준은 판돈 20만원 이하에 참가자 중 도박 전과자가 없으면 훈방이나 즉결심판에 회부하는 게 원칙이다.

경찰이 아무 대책 없이 집을 나서자 A씨의 난동은 더 격해졌다. 다시 경찰에 전화해 “내가 칼을 들고 있는데 여기 사람들을 찌르겠다. 나를 체포해 가라”고 신고했다. 순찰차에 막 올랐던 경찰은 다시 7층 집으로 올라가 A씨를 특수협박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첫 신고가 들어온 지 약 30분이 지난 오후 9시25분이었다.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연행해 약 2시간 동안 조사했다. 오후 11시20분 경찰은 A씨가 자신의 특수협박 혐의를 인정한 데다 주거지가 명확하다는 점을 믿고 ‘22일 다시 출석해 조사받으라’며 그를 풀어줬다. 경찰의 오판이었다.

이후 A씨의 범행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곧장 자택에 들러 소주병과 흉기를 들고나오는 모습이 CCTV에 녹화됐다. 경찰 석방 약 40분 만인 밤 12시쯤 B씨 집에 들어간 A씨는 20일 오전 12시19분 B씨 집에서 나와 자택으로 돌아갔다. 가져온 소주병은 사라진 채 흉기만 쥐고 있었다.

B씨와 C씨(73·여)는 20일 오전 7시50분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B씨와 아침 운동을 하던 지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 1시간 뒤 유력 용의자인 A씨를 그의 집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와 C씨 살인 혐의를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날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명백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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