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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처럼…K팝, 뮤직비디오 대신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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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망훈 작성일20-09-22 19: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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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 신인그룹 `P1H` 데뷔에
아이돌 세계관 담아 영화 제작
멤버 6명과 정진영·유재석 등
소속 배우 모두 출연해 눈길

아이돌 세계관 콘텐츠 대세로
BTS 드라마도 내년 방영 예정


신인 아이돌 그룹 P1H는 가수 데뷔와 함께 영화배우로도 신고식을 치렀다. 그룹의 세계관을 다룬 영화 `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 개봉하면서다. 사진은 영화에 출연한 멤버 지웅 기호(왼쪽부터). 음악은 순간이지만, 스토리는 영원하다. 글로벌 현상(phenomenon)의 중심인 K팝의 성공 방정식에는 '세계관'이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설정해 음악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다. 세계관은 세상에 대한 인식과 관점이라는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가상의 시공간과 그 안의 스토리를 뜻한다. 2013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엑소는 태양계 외행성인 '엑소 플래닛'에서 온 초능력 소년들이라는 배경으로 K팝 세계관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역시 일곱 소년의 자아 성장 서사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팬들은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BTS 유니버스'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 헤맨다.

K팝 세계관이 영화 스크린까지 확장한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아이돌 그룹 'P1H(피원하모니)' 데뷔에 맞춰 이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21일 공개했다. 아이돌 그룹 세계관이 뮤직비디오·서적·웹툰·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정식 영화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1H 멤버 여섯 명과 FNC 소속 배우인 정진영·조재윤·최여진·정해인·정용화·김설현과 방송인 유재석이 출동했다.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 '표적' '계춘할망'으로 유명한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벤트성이 아닌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겠다는 FNC의 전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근 미래의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손길이 닿지 않은 들풀이 가득하다. 사람의 생기는 찾을 수 없고, 고층 건물은 온통 회칠이 벗겨진 채다.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의문의 바이러스로 인류가 절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전설 속 악마의 별 '알코르'를 따르는 악의 집단이 세상을 초기화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악한들과 전투를 이끄는 리더 '한'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과 미래 서울에서 희망의 길을 찾는다.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세 도막으로 이야기가 나뉜다. 각 시대 배경에서 각자의 능력으로 분투하는 여섯 소년들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첫 과정이다.

영화 만듦새가 제법이다. 상업영화 기준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K팝 뮤직비디오를 기준으로 보면 더할 나위 없다. 우선 K팝 영화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간 배경을 훌륭히 구현했다. 초토가 된 서울 광화문광장, 여의도 빌딩은 할리우드 작품 못지않게 시각효과가 돋보인다. 멤버 중 일부는 신인인 탓인지 연기가 부족하지만, 그 간극을 배우 정진영·조재현·최여진 등이 충분히 메운다.

초능력을 쓰는 부분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진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밋밋한 연기와 액션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킹덤' 이후 좀비에 대한 기준이 많이 높아진 탓이다. 그래도 아주 어설픈 액션영화보다는 차라리 낫다. 최소한 지루하진 않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유머와 제법 박진감 있는 액션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FNC가 신인그룹을 소개하는 창구로 영화를 선택한 건, 세계관 콘텐츠가 하나의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덕분에,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더욱 힘을 얻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세계관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푸른하늘' 제작이 확정됐다. 올해까지 촬영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방영할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CJ ENM과 합작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 역시 알에서 깨어나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세계관을 설정했다.

비단 한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할리우드 제작사들 역시 'K팝'에 주목한다.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인 린다 옵스트 프로듀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K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시 '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폐허가 된 미래. 드디어 여섯 소년이 모였다. 지구는 아직 폐허 상태다. 이제 'P1H'가 음악으로 이야기를 쓸 차례다. 서사가 절정에 달할 쯤 두 번째 영화도 다시 관객을 찾는다. 마블유니버스처럼 K팝 유니버스가 만들어나갈 세계 속 이야기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개봉은 다음달 8일.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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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보다는 개성이 중요해



[서울경제] ‘젠더 뉴트럴’은 성별 고정관념을 허물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인의 개성, 취향, 가치관을 중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최근 이러한 '젠더 뉴트럴'이 자신의 개성과 신념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젠더 뉴트럴’을 추구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스쿨룩스, 업계 최초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 공개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는 업계 최초로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를 공개했다.

스쿨룩스는 Z세대의 가치관과 니즈를 반영한 행보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쿨룩스는 5년 전부터 보이그룹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교복업계 흐름을 벗어나 업계 최초로 여학생 교복 바지 화보를 공개하며,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 전속모델 도아, 레나, 지원의 여학생 바지 교복 화보를 통해 기존 교복 업계의 일률적인 진부함을 탈피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또한, 편안함에 집중하는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복 선택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학생 개성 표현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편, 스쿨룩스는 기능성과 학생 편의에 초점을 맞춘 남녀 학생 동일한 디자인의 2021년 신학기 동복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 에어로케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젠더리스 유니폼 도입

신생 항공사(LCC) 브랜드 에어로케이 항공은 성별 고정관념을 최소화한 공식 유니폼을 선보였다.

기존 항공업계 복장과 비교해 성별 고정관념이 희미한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어로케이 유니폼은 정비사, 운항 승무원, 객실 승무원을 위한 복장으로서 ‘안전’ 최우선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고 성별을 구분 짓는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편안함과 활동성을 살렸다는 평이다.

또한, 에어로케이는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와 컬레버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개된 캠페인 화보 속 모델들은 에어로케이의 실용적인 유니폼을 입고, 라카만의 뉴트럴 컬러로 메이크업을 완성하여 브랜드 메시지를 전했다.

◆ 컨버스, 젠더 프리 어패럴 컬렉션 ‘SHAPES’ 론칭

스트릿 패션 브랜드 컨버스(CONVERSE)는 2020 의류라인 확장의 시작인 ‘SHAPES’ 컬렉션을 론칭한다.

SHAPES 컬렉션은 기존과 같이 남녀사이즈 14개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체형을 기준으로 단 4개의 사이즈로 압축한 젠더 프리 어패럴 컬렉션이다. ‘스스로 옷을 선택할 순 있지만 옷이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는 심플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척테일러의 아이텐티티를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브랜드를 추구하는 ‘SHAPES’ 컬렉션은 플리츠, 절개 등의 디테일로 제작돼 활동성을 높였고 미니멀리스트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재활용 면과 순면을 같은 비율로 사용해 완성했다.

◆ 토니모리, 젠더리스 ‘스튜디오토니’ 메이크업 컬렉션 출시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토니모리가 2020 FW 메이크업룩 ‘스튜디오토니’를 제시하며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튜디오토니’는 MZ 세대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룩을 제안하는 셀렉숍 콘셉트의 토니모리 FW 메이크업 컬렉션이다.

각기 다른 멋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제안한 ‘스튜디오토니’에 베이스로 사용된 ‘더 쇼킹 파데리스 톤업크림 3종’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한 젠더리스 제품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제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별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젠더 뉴트럴’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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