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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선지 작성일20-10-10 17: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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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포기한 채 내부 결속 방점…규모 축소 가능성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집단체조 공연을 한다.

북한선전매체 '메아리' 등은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오는 12∼31일 평양 능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연다고 전했다.

집단체조는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는 북한 특유의 행사로,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주요 정치 기념일 때 진행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공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한 만큼 10만명 규모의 인원이 동원되던 집단체조 공연은 물론 연습도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6월 영문 매체 평양타임스가 집단체조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것을 끝으로 최근까지 여행사 등을 통한 집단체조 홍보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외국인들의 관람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여행사들의 북한 관광상품은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에 집단체조 행사를 강행한 것은 정주년(5·10년 단위 꺾어지는 해)을 맞은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내부 결속을 다지고 체제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공연은 외국인들보다는 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외화벌이는 포기하더라도 주민들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은 유지되는 셈이다.

남한 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방북해 관람한 '아리랑'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방북해 관람한 '빛나는 조국'이 북한 집단체조 공연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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