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체성' 상실한 자유총연맹?...'文 절친' 총재 취임 후 北 비판 단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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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여송 작성일20-10-12 01:5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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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수호' 내건 한국자유총연맹, 北 비판 소홀에 정체성 지적
지난해 '文대통령 절친' 박종환 총재 취임 후 北 도발에 총 3차례 성명문
한 해 수십 차례 걸쳐 北 핵개발·군사도발 문제 지적했던 과거와 비교돼
'정체성 상실' 비판하며 직원 퇴사도…김용판 "정권 눈치 보는 현실 개탄스러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초정 오찬 행사에 참석하여 박종환 총재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수호·발전을 기치로 내건 '한국자유총연맹'이 경희대학교 법학과 72학번 동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박종환 현 총재의 취임 후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맹의 최근 행보에 환멸을 느낀 직원이 SNS 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남기고 퇴사한 사례도 확인됐다.
11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유총연맹은 지난 4월 박종환 총재의 취임 후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 등에 관해 단 3차례의 성명만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총재의 전임인 김경재 전 총재가 재임했던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북한의 핵개발 및 군사도발 문제에 대해 20여 차례에 걸쳐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점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유총연맹은 박 총재 취임 후 지난해 11월 1일 북한의 연이은 군사도발이 이어지자 한 차례 성명문을 냈으며, 지난 6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지난달 북한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인 우리 국민 A씨를 총격 사살한 사태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다만 지난해 11월 말 있었던 북한의 창린도 해안포 발사, 같은 해 12월 동창리서 ICBM 엔진 시험에 침묵을 지켰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대한민국 국군 GP 초소를 향한 북측의 사격, 지난 6월 해안포문 개방 및 대남확성기 재설치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김용판 의원실은 연맹에 근무하던 직원 B씨가 지난 7월 개인 SNS 에 '자유총연맹의 정체성 상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퇴사를 결정한 사례도 공개했다. 해당 직원은 자유총연맹이 지난해 8월 광화문에서 '아베정권 규탄대회'를 개최하려 하자 행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업무배제를 요청한 사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퇴사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자유총연맹은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듯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의 헌법가치수화와 자유시장경제 창달이 핵심 가치가 되어야함은 필수"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B씨는 "어떠한 정권의 바람이 불어도 위 가치만은 분명히 해야 하는 존재 이유다. 반일불매운동에 앞장서고, 북한의 수많은 무력 도발에 입 다물고 있다가 국정감사 지적 후 성명 몇 개 끄적이고, 심지어 바로 앞 국립극장에 북한 김여정과 김영남이 오는데 찍소리조차 내지 않은 비겁한 한국자유총연맹"이라며 "'정치중립'을 포장삼아 정권과 결탁만 해 있는 지금의 자유총연맹이 그 존재 이유조차 흔들리는 중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김용판 의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민운동단체가 그 정체성은 잃어버리고,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규탄 성명서 하나조차 내지 못하는 현실에 개탄스럽기만 할 뿐이다"며 "이제라도 자유총연맹의 본래의 모습과 정체성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email protected])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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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퇴사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자유총연맹은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듯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의 헌법가치수화와 자유시장경제 창달이 핵심 가치가 되어야함은 필수"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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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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