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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원총회 끝나고 발언
"협상결렬 선언, 그사이 만날 일 없다"
"與, 의석수 자랑한다면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
"법사위 여당 가져가면, 야당 들러리밖에 안 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선출 연기’를 두고 “저는 3일간 말미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려 한 게 부담되니 미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를 향해 3일간의 추가 협의 시간을 줬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은 협상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 사이 접촉하거나 만날 일이 없다”면서 “저희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빼고는 도저히 야당으로 존재 이유도 없고, 국회 자체도 국회라 할 수 없어 더 이상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자랑한다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서 해보라. (앞으로) 협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서 우리가 법사위를 양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협상을 한 것 처럼 보도했다”며 “사실과 다르다. ‘법사위를 전혀 줄 수 없다면 민주당이 뭘 줄것인가’를 얘기한 거다. 야합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월요일(15일) 본회의도 안 들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야당을 무시하고 가장 중요한 법사위·예산결산특위를 여당이 가져가면 야당은 들러리로 의견 내는 모양이 갖춰지는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강제배분 할 때에는 “거기에 따라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합당 3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포기 압박에 대해서는 “3선 의원들이 먼저 나서 ‘상임위에 연연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먼저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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