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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하나둘 베일 벗는 '갤럭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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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달빛 작성일20-07-25 05: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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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Z 플립 5G'를 미리 공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캡처

'갤플립·갤폴드·갤노트'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달군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 '갤럭시' 형제들이 베일을 벗고 있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주요 사양과 가격, 출시 시점 등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갤럭시' 신제품 5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 언팩 앞두고 '갤럭시Z 플립 5G' 선공개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언팩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갤럭시Z 플립 5G'를 선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 5G 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865+ 칩셋을 탑재했다.

'갤럭시Z 플립 5G'는 신제품이라기보단 5G 시장 수요를 겨냥한 개선 모델인 셈이다. 주요 사양은 기존 '갤럭시Z 플립'과 거의 동일이다. 펼쳤을 때 크기는 6.7인치, 접었을 때는 1.1인치로 화면에는 초박형 유리가 적용됐다.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33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저장 용량 등을 갖췄다.

LTE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색상이다.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그레이를 채택했다. 미스틱 브론즈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신제품들의 주력 색상이다. 이외 '갤럭시Z 플립'만의 특징인 플렉스 모드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 모드는 제품을 특정 각도로 고정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분할돼 실행 애플리케이션(앱)이 최적화되는 기능이다.

'갤럭시Z 플립 5G'의 미국 출고가는 1450달러(약 174만 원)다. LTE 모델보다 70달러 정도 올랐다. 국내 출고가 역시 기존 모델(165만 원)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갤럭시Z 플립 5G'는 하반기 출시 '갤럭시' 형제들 가운데 가장 이른 다음 달 7일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2'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하반기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샨 아가왈 트위터 캡처

◆ '갤럭시Z 폴드2'로 폴더블폰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는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다.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 플립'과 달리 좌우로 접는 폼팩터를 갖췄다. 제품명은 '갤럭시Z' 시리즈로 통합돼 '갤럭시Z 폴드2'로 붙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3번째 폴더블폰인 만큼 '갤럭시Z 폴드2'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 폼팩터를 이어받아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점으로 유지되면서, 제품 완성도가 높아진 제품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전작보다 조금 더 커진다. 화면이 펼쳤을 때 7.7인치로 '갤럭시 폴드'(7.3인치)보다 커지고 외부 화면도 4.6인치에서 6.23인치로 확대된다. 스냅드래곤 865+ 칩셋과 12GB 램, 최고 64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등을 탑재했으며 내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소재인 전작과 달리 '갤럭시Z 플립'처럼 초박형 유리가 적용된다. 폴더블폰 최초 방수·방진 기능 탑재도 거론되고 있다. '갤럭시Z 폴드2'에 S펜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내구성 문제로 현실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전작(239만8000원) 대비 소폭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2'를 '갤럭시 폴드'와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하게 내놓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는 이유는 비싸게 여겨지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출시는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Z 폴드2'가 언팩에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모바일 트위터에 새로운 폴더블폰 등장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올리며 '갤럭시Z 폴드2' 공개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갤럭시노트20'은 전작 대비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비슷하거나 소폭 저렴할 전망이다. /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캡처

◆ 전작보다 저렴해진 괴물폰 '갤럭시노트20'

매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달궜던 '갤럭시노트' 신제품도 예정대로 언팩을 통해 공개된다. 기본 모델과 울트라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한 게이밍 경험이 강조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굴곡이 없는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카메라는 상반기 출시작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됐던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12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 망원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 줌 기능 대신 50배 줌을 지원한다. 비행거리측정(ToF) 센서는 탑재되지 않는다. S펜은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추가돼 활용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갤럭시Z 폴드2'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일반 모델이 256GB 기준 124만8500원, 플러스 모델이 139만7000원이었다. 512GB 플러스 모델은 149만6000원으로 판매됐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 상황이 더욱더 어려워질 수 있다. 새 제품의 가격을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내리는 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충성 고객이 많아 가격 부담만 줄이면 충분히 흥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다음 달 5일 언팩에서 공개된 직후 같은 달 7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예상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20' 출시에 맞춰 블루, 레드, 핑크 등 전용 색상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 빌딩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등 언팩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 삼성전자 "첫 온라인 언팩, 혁신 제품 기대하라"

올해 '갤럭시' 언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의 성공과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근 티저 캠페인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코엑스 빌딩 대형 디스플레이에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형제들에 대한 힌트를 담은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 영상을 서울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스페인 마드리드 FNAC, 영국 런던 피커딜리와 워털루역, 폴란드 바르샤바 중앙 기차역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세계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대를 맞으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한국에서 중계되는 삼성전자 최초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기획된 이번 언팩 행사를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도 기고문을 통해 언팩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노태문 사장은 "의미 있는 혁신, 개방과 협력, 운영 민첩성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넥스트 노멀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며 "더 많은 분께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또 "언팩에서 보여드릴 '갤럭시' 신제품은 5종"이라며 "신제품으로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이 5종의 신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폴더블폰·스마트폰과 함께 차세대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이 언팩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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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기다리지만
특허권 문제 해결 쉽지 않을 것
노력에 대한 보상 필요하지만
누구나 혜택 누리게 지혜 모아야
임재준 서울대 의대교수 의학교육실장
전염병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패는 물론 백신이다. ‘마마’라고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얽게 만들었던 천연두는 1798년 에드워드 제너가 개발한 우두법(牛痘法) 덕에 1977년 소말리아에서 진단된 환자를 마지막으로 박멸됐다.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홍역·풍진도 이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 단계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은 것은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다.

20세기 전반 폴리오 바이러스는 미국에서도 큰 골칫거리였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도 30대 후반에 감염돼 양다리가 마비됐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1938년 국립 소아마비 재단이라는 단체의 설립을 돕기도 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1952년에 가장 나빴다. 미국 전역에서 무려 5만8000명 정도가 감염되었고 사망자가 3000명도 넘었다. 당시 미국인들이 폴리오 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워했던 것은 핵전쟁 밖에 없었다고 한다.

백신 개발에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피츠버그 의과대학의 조나스 소크 교수였다. 그는 ‘10센트의 행진’으로 이름을 바꾸고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동참할 정도로 기금 모금 활동을 활발히 펼친 국립 소아마비 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소크 교수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백신을 만들어야 효과적이라는 당시의 믿음과는 달리 포르말린으로 처리하여 불활성화한 폴리오 바이러스로 백신 개발을 시도해 동료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장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크 교수는 1952년 자신이 개발한 백신을 사람에게 투여해보는 가장 중요하면서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다. 백신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몇 명에게 주사해보는데, 놀랍게도 그들 중에는 소크 교수 자신과 그의 부인, 그리고 세 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아홉 살이었던 장남 피터는 어느 날 아버지가 집에 시험용 백신을 가지고 와서 자신과 동생들에게 주사했을 때를 이렇게 회고했다. “바늘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는지 전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제 머리 속에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피터는 왜 자신이 주사를 맞은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경험 때문인지 그 역시 백신을 연구하는 의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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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개발한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소크 교수는 1954년에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참여자의 절반은 백신이 아닌 위약을 접종하는 방식의 연구였는데도 스스로 ‘폴리오 개척자’라고 부르는 자원자들이 줄을 이었다. 부모의 동의를 받고 참여한 아이들이 그해 4월에만 20만명이 넘었다. 그렇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4만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접종 후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10명은 결국 사망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한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에 살아있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전체 임상시험은 즉시 중단됐다. 그렇지만 당시 미국 사회는 백신 개발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임상시험은 곧 재개되어 모두 180만명의 어린이가 연구에 참여했다.

이윽고 1955년 4월, 소크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어느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백신의 특허권은 누구에게 있냐고 묻자 그는 “글쎄요, 사람들에게 있겠지요”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선언했다. “특허는 없습니다. 당신이라면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소크 교수가 특허권을 흔쾌히 포기했던 것은 물론 투철한 인류애 때문이었지만, 백신의 개발과 검증에 수많은 사람들의 기부와 참여가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어떨까? 이미 여러 나라의 기관과 연구자들이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백신 개발에 투입한 자원과 피나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개발 단계 백신의 임상시험에 기꺼이 자원할 사람들의 역할도 분명히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특허료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 사람들만 백신을 맞고 형편이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은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면 그건 그야말로 악몽이다. 부디 인류가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내길 기대한다.

임재준 서울대 의대교수·의학교육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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