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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문제로 개최 불허 춘천시 점검 결과 “진행 가능”
프로축구연맹 25라운드부터 관중 입장 재개 맞물려
올 시즌 마무리 홈팬들 앞 유종의 미 거둘 수 있게 돼

속보=좋지 않은 잔디 상태 등으로 강원FC의 홈구장 사용 승인을 불허(본보 지난 7·8일자 23면 보도)하던 춘천시가 최종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기장 사용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춘천시는 시공업체 관계자 등과 지난 8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와 훼손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본 결과 오는 31일 예정된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강원은 몰수패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손대식 춘천시 체육과장은 “경기장 잔디가 어느 정도 보강됐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음을 감안하면 경기 진행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경기일정을 조율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1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모두 3경기다. 이 중 강원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인천을 불러들여 홈경기를 치르고 24일 서울과 맞대결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 후 31일 수원과의 최종전을 춘천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미 1부 리그 잔류를 확정 지은 강원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최대 걸림돌이었던 춘천 홈경기장 사용 문제가 해결되면서 홈관중과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으로 관중의 경기장 입장이 가능해진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정부가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을 결정하면서 16일 열리는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5라운드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은 내부 협의를 통해 수용 가능 인원을 전체 관중석(춘천과 강릉)의 20%인 약 4,000명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올 시즌부터 영동과 영서를 아우르는 축구붐 조성과 함께 도민 통합 차원에서 홈경기를 분산 개최하기로 한 이후 강릉(8월2일 상주전)에 이어 춘천까지 도민들의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명분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강원FC 관계자는 “정부와 연맹의 움직임에 따라 관중 입장 준비를 마쳤다”며 “다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을 감안해 지자체와의 최종 협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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