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매수' 마법…월가 뒤흔드는 2030 로빈후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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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란서 작성일20-08-27 12:3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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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MAGAT 집중 투자한 로빈후더
테슬라 주가, 5개월새 468% '미친 급등'
주식 쪼개는 '분할 거래', 소액 투자 유도
거래 너무 간편…"투기 흐를 가능성 높아"
몸집 커지는 로빈후드, 시장 왜곡 우려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 사는 제이콥 곤잘레스(34)씨는 ‘로빈후더’다. 로빈후더는 수수료 없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곤잘레스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고, 그가 가진 돈은 1만달러(1190만원)도 안됐다. 곤잘레스씨는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집에서 주식 분할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한다. 이는 주식을 쪼개 단돈 1달러로도 주당 수천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곤잘레스씨가 하루 일당으로 테슬라, 아마존 등 수천달러가 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주식을 이제는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폭등 배후에는 로빈후더가 있다
미국에 로빈후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동학개미들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
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고수익 노린 ‘묻지마’ 투자 성행 우려도
미국 오리건주 살렘에 사는 켈리 에르난데스(31)씨 역시 그런 사례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에르난데스씨는 6월부터 로빈후드를 통해 분할 주식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주요 주식 중 하나는 미국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다.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4.49달러에서 현재 137.62달러로 폭등했다. 8개월 사이 2965.03% 치솟은 것이다.
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
이같은 개미들의 ‘작은 승리’가 쌓이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인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7월 86억달러에서 8월 110억달러로 확 뛰었다. 월가에서는 로빈후드가 곧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내에서는 로빈후드를 통한 주식투자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수료 없이 손쉽게 주식을 살 수 있다보니 고수익을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로빈후드가 제공하는 분할 거래는 목돈 없이도 주식을 살 수 있어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버빌에 사는 대학생 알렉스 컨즈(20)씨가 로빈후드에서 주식 거래 후 진 빚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WSJ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타 거래는 장기 보유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전했다.
테런스 오딘 UC버클리대 재무학과 교수는 “분할 거래는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 주를 사야 하는 것보다 투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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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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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로빈후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동학개미들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
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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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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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앞으로 한 달간 야당과 협상을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출범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이는 그동안 여당이 주장해온 야당의 거부권을 스스로 무너뜨리려는 '후안무치'한 시도라고 비판합니다.
■ 박주민 "9월 말까지 협상, 안 되면 법 개정해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의원은 오늘(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 문제를) 한 달 정도 협상해보면 분위기나 태도를 다 파악할 수 있다. 9월 말 정도에는 판단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더 끌 필요 없이 9월 말에 '진짜 안 되겠다'고 하면 법(공수처법)을 개정하자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법을 개정한다면 그 방향에 대해서는 "(공수처장 선출에서) 야당의 역할을 본질적으로 없앨 수는 없지만, 하염없이 지연될 경우 다른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지연되면 '국회의장이 다른 교섭단체에 한번 추천해봐라' 하는 것을 법에 담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야당 추천 기능이나 보이콧 기능을 본질적으로 없애는 건 아니"라며 "다만 야당에 의해 전적으로 출범 과정이 좌우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약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같은 법사위 소속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여당과, 여당 이외의 교섭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현행법을 '국회에서 추천하는 4인'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 공수처법은 공수처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인사 2명과 야당 추천인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해 이 가운데 6명 이상의 동의로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돼 있습니다. 야당 추천 인사가 반대하면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통합당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더라도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가능하고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도 쉬워집니다.
박 의원은 통합당의 '공수처법 위헌' 주장에 대해선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수사대상이 특정인으로 한정돼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게 쟁점인데, 특검도 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공수처보다도 수사 범위가 좁지만 한 번도 위헌이 되지 않았다"면서 "공수처법은 위헌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주호영 "야당 비토권 무너뜨리려…후안무치, 내로남불"
박 의원 다음에 인터뷰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이 안 되면 법을 개정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공수처가 대통령이 장악한, 무소불위의 기관이 될 것이라고 (통합당이) 반대할 때, (민주당은) 무슨 소리냐, 야당이 공수처장 추천위원 두 명을 갖고 있고 이들이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는 비토권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제 그것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천권을 빼앗아 가겠다는 게 참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도록 한 특별감찰관을 4년째 임명하지 않으면서 공수처만 하려 한다면서 "이거야말로 숫자만 많다고 밀어붙이면서, 내로남불의 대표적 케이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경우에 대비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추천할 경우에 대한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경우에 따라 언제라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그건 저희들이 전략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주 원내대표는 말했습니다.
조태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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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의원은 오늘(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 문제를) 한 달 정도 협상해보면 분위기나 태도를 다 파악할 수 있다. 9월 말 정도에는 판단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더 끌 필요 없이 9월 말에 '진짜 안 되겠다'고 하면 법(공수처법)을 개정하자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법을 개정한다면 그 방향에 대해서는 "(공수처장 선출에서) 야당의 역할을 본질적으로 없앨 수는 없지만, 하염없이 지연될 경우 다른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지연되면 '국회의장이 다른 교섭단체에 한번 추천해봐라' 하는 것을 법에 담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야당 추천 기능이나 보이콧 기능을 본질적으로 없애는 건 아니"라며 "다만 야당에 의해 전적으로 출범 과정이 좌우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약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같은 법사위 소속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여당과, 여당 이외의 교섭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현행법을 '국회에서 추천하는 4인'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 공수처법은 공수처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인사 2명과 야당 추천인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해 이 가운데 6명 이상의 동의로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돼 있습니다. 야당 추천 인사가 반대하면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통합당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더라도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가능하고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도 쉬워집니다.
박 의원은 통합당의 '공수처법 위헌' 주장에 대해선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수사대상이 특정인으로 한정돼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게 쟁점인데, 특검도 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공수처보다도 수사 범위가 좁지만 한 번도 위헌이 되지 않았다"면서 "공수처법은 위헌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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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다음에 인터뷰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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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도록 한 특별감찰관을 4년째 임명하지 않으면서 공수처만 하려 한다면서 "이거야말로 숫자만 많다고 밀어붙이면서, 내로남불의 대표적 케이스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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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행자가 '경우에 따라 언제라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그건 저희들이 전략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주 원내대표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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