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매수' 마법…월가 뒤흔드는 2030 로빈후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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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원다 작성일20-08-27 12:4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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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MAGAT 집중 투자한 로빈후더
테슬라 주가, 5개월새 468% '미친 급등'
주식 쪼개는 '분할 거래', 소액 투자 유도
거래 너무 간편…"투기 흐를 가능성 높아"
몸집 커지는 로빈후드, 시장 왜곡 우려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 사는 제이콥 곤잘레스(34)씨는 ‘로빈후더’다. 로빈후더는 수수료 없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곤잘레스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고, 그가 가진 돈은 1만달러(1190만원)도 안됐다. 곤잘레스씨는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집에서 주식 분할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한다. 이는 주식을 쪼개 단돈 1달러로도 주당 수천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곤잘레스씨가 하루 일당으로 테슬라, 아마존 등 수천달러가 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주식을 이제는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폭등 배후에는 로빈후더가 있다
미국에 로빈후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동학개미들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
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고수익 노린 ‘묻지마’ 투자 성행 우려도
미국 오리건주 살렘에 사는 켈리 에르난데스(31)씨 역시 그런 사례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에르난데스씨는 6월부터 로빈후드를 통해 분할 주식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주요 주식 중 하나는 미국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다.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4.49달러에서 현재 137.62달러로 폭등했다. 8개월 사이 2965.03% 치솟은 것이다.
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
이같은 개미들의 ‘작은 승리’가 쌓이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인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7월 86억달러에서 8월 110억달러로 확 뛰었다. 월가에서는 로빈후드가 곧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내에서는 로빈후드를 통한 주식투자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수료 없이 손쉽게 주식을 살 수 있다보니 고수익을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로빈후드가 제공하는 분할 거래는 목돈 없이도 주식을 살 수 있어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버빌에 사는 대학생 알렉스 컨즈(20)씨가 로빈후드에서 주식 거래 후 진 빚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WSJ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타 거래는 장기 보유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전했다.
테런스 오딘 UC버클리대 재무학과 교수는 “분할 거래는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 주를 사야 하는 것보다 투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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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 사는 제이콥 곤잘레스(34)씨는 ‘로빈후더’다. 로빈후더는 수수료 없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곤잘레스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고, 그가 가진 돈은 1만달러(1190만원)도 안됐다. 곤잘레스씨는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집에서 주식 분할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한다. 이는 주식을 쪼개 단돈 1달러로도 주당 수천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곤잘레스씨가 하루 일당으로 테슬라, 아마존 등 수천달러가 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주식을 이제는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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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
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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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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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누락 간부들 사직할 수도…줄사표는 아닐 것" 전망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 내에서 '공안통'으로 불리던 이건령(사법연수원 31기)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이 사의를 표했다. '형사·공판' 중심의 대대적인 직제개편에 따라 '특수·공안' 검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27일 중간간부 인사 이후 사표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장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하루 앞둔 2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 이후 문찬석 광주지검장,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전성원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 간부들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이 과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과장은 "가족에게 돌아가는 게 올바른 선택인 것 같다"면서 "바뀌어진 사법환경에서도 훌륭한 동료 선후배들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국가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하는 지난한 업무를 새로운 시각에서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다"고 했다.
이 과장은 이어 "바뀌어진 사법환경에서도 종래 해왔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의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해나가신다면 장차 국민이, 국가가 검찰을 믿어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또 "이 지옥의 링을 다시 돌이켜보니 후회만 가득하다"면서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게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보겠다"고 했다.
이 과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친 '공안통'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팀에 파견돼 근무했고, 2013년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팀에서 근무했다. 이 과장이 현재 소속돼 있는 공안수사지원과는 이번 직제개편에 따라 선거수사지원과와 통합된다.
대검찰청/이새롬 기자
앞서 사의를 밝힌 문 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2과장,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거쳐 2013년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은 '특수통' 검사다. 문 지검장은 고위간부 인사에서 수사지휘권이 없어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되자 사의를 표했다.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제개편안의 새 직제에 따라 단행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승진명단에 형사·공판부에서 활약한 검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설 자리를 잃은 '특수·공안'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검사 사직이 대체로 인사 전후 시기에 집중되는 만큼, 승진 누락으로 사직하는 간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사직행렬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부가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우대 발탁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승진에서 밀린 특수·공안 간부들이 사표를 낼 수 있겠지만, '줄사표'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면서 "검찰 내부 분위기를 들어봐도 직제개편이 이뤄졌다고 사직하겠다는 특수·공안 분야 검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축소·형사공판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검찰 직제개편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 14개 직접전담수사부서가 형사부로 전환된다. 서울중앙지검과 전국 일선청의 부서배치도 형사부 중심으로 개편된다.
직접수사 총량이 줄어들면서 대검찰청의 직접수사 지휘 역할도 대폭 축소된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 산하에 있던 차장검사급 4개 자리가 사라지고 차장검사 산하에 형사정책담당관실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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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누락 간부들 사직할 수도…줄사표는 아닐 것" 전망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 내에서 '공안통'으로 불리던 이건령(사법연수원 31기)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이 사의를 표했다. '형사·공판' 중심의 대대적인 직제개편에 따라 '특수·공안' 검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27일 중간간부 인사 이후 사표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장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하루 앞둔 2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 이후 문찬석 광주지검장,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전성원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 간부들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이 과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과장은 "가족에게 돌아가는 게 올바른 선택인 것 같다"면서 "바뀌어진 사법환경에서도 훌륭한 동료 선후배들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국가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하는 지난한 업무를 새로운 시각에서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다"고 했다.
이 과장은 이어 "바뀌어진 사법환경에서도 종래 해왔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의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해나가신다면 장차 국민이, 국가가 검찰을 믿어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또 "이 지옥의 링을 다시 돌이켜보니 후회만 가득하다"면서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게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보겠다"고 했다.
이 과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친 '공안통'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팀에 파견돼 근무했고, 2013년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팀에서 근무했다. 이 과장이 현재 소속돼 있는 공안수사지원과는 이번 직제개편에 따라 선거수사지원과와 통합된다.
대검찰청/이새롬 기자
앞서 사의를 밝힌 문 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2과장,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거쳐 2013년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은 '특수통' 검사다. 문 지검장은 고위간부 인사에서 수사지휘권이 없어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되자 사의를 표했다.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제개편안의 새 직제에 따라 단행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승진명단에 형사·공판부에서 활약한 검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설 자리를 잃은 '특수·공안'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검사 사직이 대체로 인사 전후 시기에 집중되는 만큼, 승진 누락으로 사직하는 간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사직행렬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부가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우대 발탁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승진에서 밀린 특수·공안 간부들이 사표를 낼 수 있겠지만, '줄사표'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면서 "검찰 내부 분위기를 들어봐도 직제개편이 이뤄졌다고 사직하겠다는 특수·공안 분야 검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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