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결핵, 왜 떠나지를 못하니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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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효송 작성일19-03-25 07:4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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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89년 3월25일 결핵, 왜 떠나지를 못하니
‘결핵’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윈 몸과 창백한 피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쏟아지는 피? 하나가 더 있죠. 바로 ‘후진국 병’이라는 수식어입니다.
3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한국의 결핵 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전날인 3월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 강연회에서 나온 통계들인데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르며 후진국 대열에서 벗어난 한국이 왜 결핵에서만큼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지 그 실태와 원인이 소개됐습니다.
기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후진국성 질환인 결핵을 제대로 퇴치하지 못해 유병률과 사망률면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며 “인구 10만명당 결핵으로 인한 각국의 사망률은 ▲태국 11.9명 ▲홍콩 6.4명 ▲일본 3.3명 ▲영국 1명 ▲네덜란드 0.3명 등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15.9명으로 일본의 5배, 네덜란드의 53배를 넘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유병률 또한 높았습니다. 주변 국가인 태국이 2.6%, 싱가포르가 1.1%, 중국 0.7%, 일본 0.16%로 나타났는데요. 한국은 이보다 훨씬 높은 2.7%이었습니다. 당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조사에서도 한국은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세계 10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한국에 약 80만명의 결핵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0%에 지나지 않으며 60%는 자신이 결핵환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기사는 이에 대해 “공중보건학적으로 관리가 충분한 전염병을 여태껏 퇴치하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보건정책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가 결핵에 대해 퇴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전했습니다.
■결핵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진 적도 없고.
위 기사가 나온 후 3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2017년 기준)이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나라가 되었지요. 성장한 경제만큼 열악했던 보건 환경도 상당 부분 개선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진국 병’ 결핵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지난 22일 경향신문을 보면 결핵은 여전히 우리 옆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이후 7년째 결핵 신규 환자가 줄었지만 결핵 발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공개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는 2만6433명으로 전년(2만8161명)보다 6.4%(1728명) 감소했다고 합니다. 과거 결핵치료를 한 적 없는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을 기록한 뒤 7년째 줄었고요.
전체적인 환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여전히 나빴습니다. OECD 35개 회원국 중 2017년 발생률(70명)과 사망률(5명) 모두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습니다. 두번째인 라트비아보다 발생률은 2배 이상, 사망률은 1.3배 높았고 평균(발생률 11.0명, 사망률 0.9명)은 5~6배 격차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결핵 신규환자 7년째 감소···하지만 발생률은 OECD 최악자료: 질병관리본부
결핵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 원인으로 한국 전쟁을 지목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김희진 한국결핵연구원장은 2016년 8월 경향신문에 “결핵균 감염자 중 10%만 발병해 결핵환자가 되는데, 그중 절반은 2년 이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절반은 평생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며 한국 전쟁 종료 직후 13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자신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한국 결핵환자 상당수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밖에 노숙인 등 결핵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결핵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등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 결핵발생률을 절반 수준(10만명당 40명)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습니다. 결핵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노인 결핵 검진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올 상반기 중엔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후진국 병 재창궐?···결핵은 사라진 적이 없다[관련기사]한국은 왜 '결핵 후진국'이 되었나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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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89년 3월25일 결핵, 왜 떠나지를 못하니
‘결핵’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윈 몸과 창백한 피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쏟아지는 피? 하나가 더 있죠. 바로 ‘후진국 병’이라는 수식어입니다.
3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한국의 결핵 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전날인 3월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 강연회에서 나온 통계들인데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르며 후진국 대열에서 벗어난 한국이 왜 결핵에서만큼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지 그 실태와 원인이 소개됐습니다.
기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후진국성 질환인 결핵을 제대로 퇴치하지 못해 유병률과 사망률면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며 “인구 10만명당 결핵으로 인한 각국의 사망률은 ▲태국 11.9명 ▲홍콩 6.4명 ▲일본 3.3명 ▲영국 1명 ▲네덜란드 0.3명 등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15.9명으로 일본의 5배, 네덜란드의 53배를 넘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유병률 또한 높았습니다. 주변 국가인 태국이 2.6%, 싱가포르가 1.1%, 중국 0.7%, 일본 0.16%로 나타났는데요. 한국은 이보다 훨씬 높은 2.7%이었습니다. 당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조사에서도 한국은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세계 10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한국에 약 80만명의 결핵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0%에 지나지 않으며 60%는 자신이 결핵환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기사는 이에 대해 “공중보건학적으로 관리가 충분한 전염병을 여태껏 퇴치하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보건정책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가 결핵에 대해 퇴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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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가 나온 후 3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2017년 기준)이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나라가 되었지요. 성장한 경제만큼 열악했던 보건 환경도 상당 부분 개선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진국 병’ 결핵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지난 22일 경향신문을 보면 결핵은 여전히 우리 옆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이후 7년째 결핵 신규 환자가 줄었지만 결핵 발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공개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는 2만6433명으로 전년(2만8161명)보다 6.4%(1728명) 감소했다고 합니다. 과거 결핵치료를 한 적 없는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을 기록한 뒤 7년째 줄었고요.
전체적인 환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여전히 나빴습니다. OECD 35개 회원국 중 2017년 발생률(70명)과 사망률(5명) 모두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습니다. 두번째인 라트비아보다 발생률은 2배 이상, 사망률은 1.3배 높았고 평균(발생률 11.0명, 사망률 0.9명)은 5~6배 격차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결핵 신규환자 7년째 감소···하지만 발생률은 OECD 최악자료: 질병관리본부
결핵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 원인으로 한국 전쟁을 지목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김희진 한국결핵연구원장은 2016년 8월 경향신문에 “결핵균 감염자 중 10%만 발병해 결핵환자가 되는데, 그중 절반은 2년 이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절반은 평생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며 한국 전쟁 종료 직후 13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자신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한국 결핵환자 상당수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밖에 노숙인 등 결핵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결핵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등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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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 영광 버리사’ 451장(통일 5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0장 16절
말씀 :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복음 전도를 위해 70인의 제자를 보내면서 주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을 안전지대로 옮겨 놓기보다 진리와 비진리가 싸우는 격렬한 전투의 현장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16절) 복음을 부정하는 늑대와 같은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제자들은 양처럼 힘없는 존재뿐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뱀 같이 지혜로울 것을 권하십니다. 전도할 때 신중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도가 분명 사명이지만,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 행할 수 있는 기민함을 지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자신들을 위험에 노출하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주님도 자신의 메시아 되심을 결정적 시점이 되기까지 드러내지 않으신 바 있습니다. 오신 목적이 그르쳐지지 않게 하심이었습니다.
저를 영적으로 길러 주신 목사님은 일제강점기 때 시청 직원들이 신사참배를 할 때마다 만주 봉천의 화장실에 숨었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던 사도 바울이 살해 위협 앞에서 광주리를 타고 성을 벗어났던 바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행 9:25)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상대의 영혼을 잘 살펴야 합니다. 무례할 정도로 공격적인 전도를 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입니다. 공연히 자신을 위험에 노출함으로써 당하는 재난은 주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비춰볼 때 선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우리의 영적 신분을 드러내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택배를 받으며 고마움으로 음료수 값이라도 전할 때 “저는 목사입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 사랑이 나 자신의 의로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복음에 의한 것임이 전달되길 구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뱀 같은 신중함뿐 아니라 진리 파수에 있어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요청하십니다. 순결 곧 ‘섞인 것이 없는’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사람 앞에서 주님을 부인한다면 주께서도 성부 앞에서 그를 부인하실 것을 경고하신 바 있습니다. (33절) 주님은 복음을 위한 위협과 손해 앞에서도 뒤로 숨지 않는 순결함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앞서 만주 봉천의 화장실에 숨으셨던 목사님은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주일에도 출근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주일성수를 지키셨습니다. 파직당한 채 징용으로 끌려가길 각오한 것입니다. 그것이 비둘기 같은 순결함입니다.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일본인 과장은 결근에 관해 묻지 않았다고 목사님은 증언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알려 생명을 살려내는 사명을 위해 살고자 합니다. 신중함에서 나오는 창조적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또 복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희생하리라는 순결함으로 주님의 주되심을 전하고자 할 것입니다.
기도 : 세상을 주님 품으로 이끄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신 주님, 제자들을 보내시며 뱀 같은 신중함과 비둘기 같은 순수함을 권하신 말씀을 듣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나 복음의 가치를 추구할 때 직면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에게 지혜로움을 주시어 가장 합당하게 저들을 대하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파주 하늘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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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제자들에게 뱀 같이 지혜로울 것을 권하십니다. 전도할 때 신중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도가 분명 사명이지만,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 행할 수 있는 기민함을 지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자신들을 위험에 노출하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주님도 자신의 메시아 되심을 결정적 시점이 되기까지 드러내지 않으신 바 있습니다. 오신 목적이 그르쳐지지 않게 하심이었습니다.
저를 영적으로 길러 주신 목사님은 일제강점기 때 시청 직원들이 신사참배를 할 때마다 만주 봉천의 화장실에 숨었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던 사도 바울이 살해 위협 앞에서 광주리를 타고 성을 벗어났던 바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행 9:25)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상대의 영혼을 잘 살펴야 합니다. 무례할 정도로 공격적인 전도를 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입니다. 공연히 자신을 위험에 노출함으로써 당하는 재난은 주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비춰볼 때 선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우리의 영적 신분을 드러내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택배를 받으며 고마움으로 음료수 값이라도 전할 때 “저는 목사입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 사랑이 나 자신의 의로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복음에 의한 것임이 전달되길 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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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만주 봉천의 화장실에 숨으셨던 목사님은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주일에도 출근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주일성수를 지키셨습니다. 파직당한 채 징용으로 끌려가길 각오한 것입니다. 그것이 비둘기 같은 순결함입니다.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일본인 과장은 결근에 관해 묻지 않았다고 목사님은 증언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알려 생명을 살려내는 사명을 위해 살고자 합니다. 신중함에서 나오는 창조적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또 복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희생하리라는 순결함으로 주님의 주되심을 전하고자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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