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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종란 작성일20-04-20 01: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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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수출 둔화세 조짐…D램·낸드, 가격 상승률 예상보다 부진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지난해 메모리 업황이 악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부터는 업황 회복을 점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1위→3위' 한국 반도체 장비 매출 급락…1위는 대만
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598억 달러(약 73조 원)로 집계됐다. 645억 달러(약 79조 원)를 달성한 2018년 대비 7% 줄어든 수치다.
전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 중 하나는 한국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매출은 99억7000만 달러(약 12조 원)로, 전년(177억1000만 달러)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의 46%가 감소한 유럽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매출 규모 순위로는 2018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추락했다.
반도체 재료 분야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의 매출 규모가 뒷걸음질쳤다. 2018년 89억4000만 달러(약 10조9000억 원) 매출에서 지난해 88억3000만 달러(10조7800억 원)로 1.3% 감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나온 결과로 판단된다.
반면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TSMC가 속한 대만의 지난해 장비 매출액은 171억2000만 달러(약 21조 원)로 집계됐다. 전년(101억7000만 달러) 대비 68% 성장했다.
재료 시장에서도 지난해 113억4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조사에 포함된 국가(대만, 한국, 중국, 일본, 북미, 유럽)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파운드리 등이 포함된 비메모리 시장은 메모리 산업 대비 경기 변동성이 적었고, 글로벌 시장 규모도 메모리 반도체보다 큰 만큼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반도체 시장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메모리 업황, 살아날까…'코로나19'로 불확실성 커졌다
올해 메모리 업황은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PC D램의 평균 가격은 Gb(기가비트)당 0.38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2%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D램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되자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도 PC D램의 가격은 1분기 대비 10~1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 역시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올 2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월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89억8000만 달러(3월 기준)로 집계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고객들의 재고가 정상 수준 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요 회복의 강도는 당초 예상 대비 약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매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 2월까지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PC OEM 업체의 재고 축적 수요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3월 거래 물량은 전월 대비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고객사들이 충분한 수준까지 재고를 확보하면서 거래량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박유악 연구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마트폰의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여기에 수요 상승을 견인해 왔던 SSD 모듈 업체들의 낸드 재고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가격 상승률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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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수진 기자] 지난해 메모리 업황이 악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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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598억 달러(약 73조 원)로 집계됐다. 645억 달러(약 79조 원)를 달성한 2018년 대비 7%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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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월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89억8000만 달러(3월 기준)로 집계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고객들의 재고가 정상 수준 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요 회복의 강도는 당초 예상 대비 약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매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 2월까지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PC OEM 업체의 재고 축적 수요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3월 거래 물량은 전월 대비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고객사들이 충분한 수준까지 재고를 확보하면서 거래량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박유악 연구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마트폰의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여기에 수요 상승을 견인해 왔던 SSD 모듈 업체들의 낸드 재고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가격 상승률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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